2020.4.30.
아빠가 얼마전에 계약한 산을 보러 같이 갔다. 올가가는 길이 두 개인데 한 쪽은 개인이 막아 놓아서 다른 쪽으로 돌아 올라갔다.
세상은 이제 코로나가 끝난 듯 평화로워 보였다. 역시 도시보다 시골살이가 이런 전염병에 맞서기 더 알맞은 것 같다. 밖에 마음 껏 돌아다니고 농사지어도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 있다.
아빠랑 산책삼아 주변을 돌아다녔다.
아빠가 산 땅에 컨테이너 박스 하나 가져다 놓고 살면 딱 좋겠더라. 산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는 있지만 컨테이너 실은 차가 들어오기엔 경사가 너무 급해서 직접 지어야할 것 같다. 은둔지 같은 곳이만 사방이 산이고, 멀리 앞으로 저수지도 보이고, 둠벙도 2개 있고 산 꼭대기에 논도 있는 희한한 곳이다. 물론 계곡도 하나 흐르고, 평평한 곳도 많아서 집 짓기도 적당해 보였다. 나는 자연이다 찍기 딱 좋은 곳이다. 전기는 약 200-300m 산 넘어 엘크 농장에서 끌어 오고, 지하수 파면 된다고. 아빠는 동생에게 이 땅을 사서 물려주려고 한다니 동생이 부럽다. 게다가 수십년전 이 땅에 명당자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하니 탐난다. 어찌되었건 생각보다 괜찮은 땅이었다.
다음에 아빠가 못 사게 된 포기한 집터 자리를 보러갔는데 안 사길 잘 했다. 바로 옆에 묘지가 수십개, 왼쪽 약 300m 전방에 축사가 있어서 내 눈엔 완전 별로인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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