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8.
오늘 병원 가려고 퇴근할 때 동료분 차를 얻어타고 시내에 나왔다. 편의점에 가서 중고로 판 책을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려고 했는데 마지막 결제 할 때 지갑을 사무실에 두고 온 걸 알아챘다.
그래서 포장한 걸 취소해야해서 당황하고 있는데 편의점 직원이 계좌이체를 해도 된다고 하며 자신의 은행 계좌를 알려줘서 살았다.
편의점을 나와 생각하니 병원도 가야하고 일단 집에 돌아갈 버스비가 가장 급했다. 병원 수납직원에게 사정을 말하고 병원비는 계좌이체하고, 수납직원 계좌로 2100원을 보내드리고 현금 2100원을 받아서 버스비가 생겼다. 정말 감사했다. 이런 적 처음이다. 참 나도 어이없다. 다음부턴 잘 챙겨 다녀야지.
버스 타고 집에 도착하면 아홉시라 배가 고플 게 뻔한데 돈이 없어서 저녁은 못 사먹지만 지난 번 중고차 팔 때 헤이딜러에서 딜러가 준 스타벅스 카페라떼 쿠폰이 있어서 스타벅스에 왔다. 평소 마시지도 않는 카페라떼로 저녁을 떼우면서 유튜브로 삼프로도 보고 캡틴따거님 동영상도 봤다.
스타벅스 주식도 사고 싶었는데, 어찌하다가 시기를 놓쳤고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
어제 동생이 전화해서 내 주식 상황을 물어봤다. 다 정리했다고 하니 너무 잘했다면서 앞으로는 식자재랑 애플 주식 정도만 소량 사고 주식에 돈 많이 쓰지 말라고 명쾌하게 팁을 줬다. 내가 우리 가족 중에 유일하게 주식을 해서 다들 걱정이 많다. 본의아니게 부모님께도 동생에게도 폐를 끼쳤네. 나도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 주식하면 걱정이 될 거 같긴 하다. 그리고 말리고 싶다.
주식 시장에서 빠져 나와서 마음은 확실히 편한데 떨어질 줄 알았던 미국 주식이 계속 올라서 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조금 더 늦게 뺐으면 수익률이 정말 좋았고, 애플 배당금도 받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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